저의 이야기를 하고 글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 벌레에 물린 이후로 화폐상습진을 1년 반정도 달고 살았습니다.
발병 당시 다리에 동전모양의 습진이 하나 났었고 진물이 났으며, 너무나도 가려웠습니다.
처음엔 별거 아닌 줄 알고 반년 간 방치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다리에 여러 개의 습진이 생기더니 그 습진들이 커지면서 서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피부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변했고, 열감과 함께 극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동내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경구 스테로이드를 2주간 복용하면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3개월간 환부에 발랐습니다.
습진이 사라지자 연고를 중단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습진이 전신을 뒤덮더라고요(이런 증상을 리바운드라고 합니다).
저는 너무 겁이 나서 서울 마포구 생기한의원을 찾아갔습니다.
긴 시간의 상담이 끝나고 맞춤형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서 가이드 해준대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순서는 자외선 치료 -> 약침 치료 -> 침치료(한약재 습포를 피부 위에 올리고 그 위에 침을 놓는 방식)입니다.
6개월간 한의원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서 전신에 퍼져있던 화폐상습진들이 딱지가 졌다가 떼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선 화폐상습진이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복학 문제로 더 이상 한의원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몸상태는 70퍼센트 정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복학 2달 전부터 혼자서 피부관리를 했는데 이때 거의 모든 습진이 사라졌습니다.
어떤 관리를 했길래 낫는데 진짜 오래 걸리는 화폐상습진을 뿌리 뽑을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화폐상습진의 정의와 원인,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저만의 치료 노하우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화폐상습진'이란?
만성적이고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전신성 습진을 말합니다.
습진이 원형으로 난 모습이 동전 같다고 해서 '화폐상습진'또는 '동전습진'이라고 불립니다.
2. '화폐상습진'의 원인
화폐상습진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경우만 설명드리겠습니다.
a. 피부 온도 조절 기능 문제 : 피부가 온도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 화폐상 습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b. 피부 건조 :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보호기능이 약화돼서 화폐상 습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c. 피부 알레르기 반응 : 벌레에 물리거나 특정 물질에 노출돼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 화폐상 습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d.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피부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화폐상 습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화폐상습진' 치료방법
a. 병원 치료방법 : 화폐상습진의 치료방법은 피부과에서 치료하는 방법과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1). 피부과 치료방법
항히스타민제, 항생제를 복용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경구용 스테로이드제와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2주 치 정도 처방합니다.
웬만하면 2주 내로 증상이 거의 다 나아진다고 합니다.
2). 한의원 치료방법
피부과에서 치료가 안 된 경우 한의원 치료로 넘어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상담을 통해 원인을 최대한 분석하고 맞춤형 일상관리가 들어갑니다.
치료는 자외선 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같은 한의학적 치료를 합니다.
b. 필자의 화폐상습진 완치 노하우
저는 증상이 아주 심했을 때 1주일에 한 번씩 한의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았고, 처방해 준 관리법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름진 음식 금지(특히 동물성 기름)
2). 육류 3달간 거의 금지(단백질 섭취는 콩류 음식으로)
3). 햇빛 자주 쐬기
4). 가려워도 긁지 말기(너무 가려우면 식염수 습포하기)
5). 욕조에서 목욕 금지
6). 증상이 괜찮아질 때까지 운동 금지(증상이 많이 좋아지면 운동 권장)
복학 문제로 한의원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었을 때 혼자서 다음과 같이 관리했습니다.
1). 매일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하기
2). 배달음식 지양, 단백질은 생선과 콩류로 섭취 지향
3). 산책하며 햇빛 쬐기
4). 수면시간 많이 확보하기(조금 자면 바로 올라오더라고요)
5). 스트레스 관리하기 생각보다 엄청난 비법은 없죠..? 전 이렇게만 하니까 낫더라고요.
중요한 건 나아질 때까지 하나도 안 빼먹고 꾸준히 하는 겁니다.
증상이 많이 좋아진 상태여서 땀을 엄청 흘릴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매일같이 햇빛을 쬐고, 웬만하면 배달음식을 먹지 않고 생선과 기름기가 없는 음식들 위주로 섭취했습니다.
결론
화폐상습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6개월 증상 방치, 3개월 피부과 치료, 6개월 한의원 치료, 3개월 셀프관리, 이렇게 총 1년 반동안 화폐상습진을 앓고 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루빨리 이 글을 보시고 완치를 향해 달려가세요!
많은 사람들이 완치는 없다고 하시는데, 습진이 다 사라지고 나서 면역력이 올라가면, 아주 최소한의 관리만 해도 절대 다시 재발하지 않습니다. 그럼 완치 아닐까요? ㅎㅎ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